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4000선이 붕괴했다. AI 거품론 속에 큰 손들이 엔비디아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을 짓누르고 있다. 

18일 오후 12시 38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11p(2.47%) 하락한 3988.14를 가리키고 있다. 4000선이 붕괴한 건 지난 10일(장 중 저가 3984.24)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7279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86억 원, 기관은 587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 금액이 가파르게 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대만(대만 가권 -1.98%), 일본(니케이225 -1.77%)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미 증시 기술주 약세에 동조하며 하락 중이다.

투자 거물들이 엔비디아 매각에 나섰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를 위해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3210만주를 전부 매도했다. 이어 이날에는 페이팔, 팔란티어 등을 연쇄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거물 피터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시간 목요일 새벽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1.58% 은 상승했으나 나머지는 전부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가 5% 가까운 하락세로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이 대체재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도 2%대 하락세를 타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3.56%, KB금융 -3.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17%, 두산에너빌리티 -1.78%, 현대차 -1.47%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업종 불문하고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47p(2.38%) 하락한 881.2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216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203억 원, 외국인은 225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5.78%, 에코프로비엠 -4.79%, 삼천당제약 -4.09%, HLB -3.73%, 레인보우로보틱스 -3.69%, 에이비엘바이오 -2.56%, 펩트론 -0.8%, 파마리서치 -0.54%, 알테오젠 -0.27% 등은 하락했다.

소비재와 바이오주들의 하락폭이 그나마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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