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부터 OTT까지…韓·美 30개 종목 담아 성장성·안정성 모두 노려
BTS 효과에 하이브 17% 편입…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 대거 포함
TIMEFOLIO K컬처액티브보다 총보수는 저렴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K컬처 기업을 테마로 한 ETF를 출시한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오는 11월 25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K컬처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K컬처 성장성과 글로벌 플랫폼의 안정성을 겸비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눈여겨볼 점은 군 제대 후 다시 뭉친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엔터테인먼트가 1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 세계 OTT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15%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구성종목 중 일부. 11월 13일 기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구성종목 중 일부. 11월 13일 기준.

그동안 K-POP·K-푸드·K-뷰티·K-웹툰/드라마 등 단일 분야에 초점을 맞춘 ETF는 존재했지만, K-컬처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형 ETF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는 K-컬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까지 편입해 보다 폭넓은 섹터를 아우르는 ETF다.

K-컬처는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K컬처 팬과 관련 산업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음악·음식 등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온 기업들부터 최근 활동을 재개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까지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이 포진했다. 여기에 K-컬처와 연결되는 미국 기업(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이 더해지면서 포트폴리오 안정성도 강화됐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한국(K-컬처 대표 기업)과 미국(글로벌 플랫폼 대표 기업)을 5대5로 구성한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각각 30~70%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15개 종목을 편입하며, 코스닥 또는 나스닥 상장 기업이 대상이다. 한국 종목에는 영화·비디오 제작, 공연예술, 화장품, 음반 제작 기업들이 포함되고, 미국 종목에는 화장품, 전자·컴퓨터 제조, 스트리밍 및 소셜 네트워크 기업 등이 들어간다. 세부 비중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내부 리서치센터에서 결정한다. 총보수는 0.5%다.

13일 기준 구성 종목은 하이브(17%), 넷플릭스(Netflix, 15%), 와이지엔터(YG Ent, 7%), 제이와이피(JYP Ent, 5%), 스포티파이(Spotify, 5%),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 Ent, 3%), 소니(SONY, 3%), 텐센트뮤직엔터(Tencent Music Ent, 3%), 디즈니(Disney, 3%), 에스엠(SM, 3%) 등 최대 30종목까지 포함된다.

현재 국내 ETF 가운데 K-컬처와 직접 연관된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2021년 12월 출시됐으며, 13일 기준 순자산은 828억 원, 총보수는 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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