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네오클라우드 ETF 출격 준비…’네비우스·코어위브’ 전면 배치 [ETF 론칭]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AI 전용 클라우드인 ‘네오클라우드(Neo-Cloud)’를 테마로 한 ETF가 국내 최초로 등장한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장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상품은 네오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ETF시장 최초 상품이다. 총보수는 0.4%다.

네오클라우드는 AI 기술 발전, 특히 생성형 AI 붐으로 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등장한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다. 흔히 ‘차세대 AI 전용 클라우드’, ‘GPU 클라우드’라고 불린다.

AWS, M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기존 클라우드는 CPU를 중심으로 여러 워크로드에 범용적으로 대응한다.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고객이 동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상화 계층(하이퍼바이저 등)을 두고 VM(가상머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범용성은 높지만, AI에 특화된 고성능 GPU 자원을 유연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엔 한계가 있다.

반면, 네오클라우드는 GPU에 특화된 하드웨어를 베어메탈(가상화 없이 물리 서버 직접 할당)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높은 성능, 더 낮은 비용, 빠른 확장성을 갖췄다. AI 대규모 연산(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환경을 실시간으로, 투명한 요금체계로 제공한다.

◆ 네오클라우드 ETF의 포트폴리오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선택한 파트너’부터 ‘리틀 엔비디아’로 불리는 기업들까지,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들이 포함됐다.

10월 24일 기준, 이 ETF가 추종하는 Akros 미국 AI 클라우드 인프라 지수는 네비우스그룹(Nebius Group N.V, 19.74%), 코어위브(CoreWeave Inc, 18.31%),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Corp, 11.02%),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 8.16%), 오라클(Oracle Corp, 7.62%),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 7.62%),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Inc, 7.57%),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Inc, 7.40%),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Inc, 6.98%), 아스테라 랩스(Astera Labs Inc, 5.57%) 등의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중 결정 방식은 전체 10개 구성 종목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공급 기업’ 키워드에 부합하는 상위 2개 종목에 각각 20%를 배분하고, 차상위 2개 종목에는 각각 8%를 배분한다.

종목 구성을 보면, 이 ETF가 네오클라우드 산업에 집중한 상품임을 알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0%가 네비우스그룹, 코어위브, 어플라이드 디지털 등 ‘순수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순수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성능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서버 분야의 ‘슈퍼마이크로와 델’, 냉각·전력 분야의 ‘버티브’, 네트워크 분야의 ‘아리스타’ 등이 그 예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밸류체인’이 완성된 구조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