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애비에이션·로켓랩 각각 16%로 경쟁력 갖춰 
총보수도 0.49%로 타임폴리오의 0.8% 보다 저렴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플라잉 테크(Flying Tech)’ 테마의 ETF를 선보인다. 

오는 25일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를 출시한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로 플라잉 테크에 중점을 둔 우주·항공 ETF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이 방산 관련 ETF를 출시하는 건 처음으로,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존 국내 방산 및 우주 관련 ETF는 지상·공중·해양 분야 기업이 혼합돼 있었다. 그러나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ETF를 통해 기존 지상 중심 기술 경쟁 구도를 ‘우주’와 ‘항공’으로 집중시켰다. 주목할 점은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10월 3일 기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포트폴리오. 표=하나자산운용
10월 3일 기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포트폴리오. 표=하나자산운용

포트폴리오는 크게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우주 섹터로 나뉘며, 10월 3일 기준 로켓랩(Rocket Lab·16%)과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16%)이 상위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10%),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10%) 등 총 12개 종목이 편입돼 있으며, 모두 항공·우주 분야의 선별 기업이다.  

특히 로켓랩과 조비 애비에이션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장 테마 기업으로 꼽힌다. 성장주 특성상 높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방산·항공 우주 섹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적 투자 테마로 평가된다. 그동안 방산 테마에 목말라 있던 개인 투자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투자시장은 인공지능(AI) 기업이 주도권을 쥔 상태다. 그러나 하나자산운용은 AI 이후 차세대 산업 주도 테마로 우주·항공 테크를 지목했다. 특히 위성 기반 우주 서비스와 UAM 시장은 지금 글로벌 투자 흐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UAM 분야 대표 주자인 조비 애비에이션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해 에어택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이미 eVTOL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규제 체계 정비와 상업 서비스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조비 애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절차의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로켓랩은 로켓 발사부터 위성 제작까지 수행하는 우주 솔루션 기업이다. 미국의 차세대 방위 프로그램 ‘골든 돔(Golden Dome)’ 사업 참여와 미국 우주개발청(SDA)과의 협력, 최근 인수합병(M&A)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총보수에서도 장점을 보여준다. 기존 국내 ETF 시장에서 ‘우주항공’을 테마로 한 상품은 ▲TIGER K방산&우주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PLUS 우주항공&UAM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등 총 4종이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총보수가 0.49%로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의 0.8%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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