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금융당국이 젬백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밤 젬백스의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정대로라면 11일 효력이 발생했어야 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정지됐다. 또 유상증자 일정도 지연되게 됐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는 이번이 3번째다. 통상 정정신고서 제출이 3번 이상일 경우 금융감독원의 수리 불허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본다. 

이번 3차 정정요구는 지난 7일 회사측이 공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제2상 임상시험 결과 직후 나왔다.

임상시험 결과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ADAS-cog11)에서는 위약군 대비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규장에서 16%대 급등마감했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것이 10일 정규장의 하한가로 이어졌다. 

다만 회사측은 글로벌 제3상 임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삶의 질 설문지(QoL-AD)’에서 위약군 대비 투약군의 점수 개선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삼고 있다. 

또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2주 안에 진행성핵상마비(PSP) 2상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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