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2구역] 분양가·공사비 인상 없는 ‘알짜배기 건축물’ 바라는 조합원들
조망권·커뮤니티 시설 등 여타 공약보다 ‘조합원 경제적 이익’ 바래
미아2구역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재개발 추진에 모든 행정력 동원”

미아2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미아2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미아촉진2구역 재개발(이하 미아2구역) 조합원들은 건설사가 조망권, 커뮤니티 시설 등 여타 공약보다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약속해주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오후 미아2구역 소재 공인중개사 6곳 관계자로부터 들은 ‘미아2구역 조합원들의 최우선 희망사항’은 분양가 하한과 공사비 유지였다. 이들은 조합원들이 분양가·공사비 인상 없이 공사를 마쳐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 인근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 7억 넘어간다는 소식 들리자 ‘난색’

미아2구역 A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여기는 강남처럼 돈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동네는 아니다”며 “지하방에 사는 사람들도 많은 ‘서민 동네’라 아파트 분양가나 공사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근의 또 다른 B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바로 옆 미아 제3구역 주택재개발지구(이하 미아3구역) 30평대 아파트 시세가 7억 4000만 원대인데, 여기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가 그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이란 말이 나와서 다수 조합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망권, 금융비용, 커뮤니티 시설 등 여타 공약보다 ‘내실 있는 건축물’을 바란다는 조합원도 다수 있었다고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증언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미아2구역은 성수나 한남처럼 조망권이 뛰어난 곳이 아니다”며 “여기 조합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재개발 아파트를 받고 싶어 하신다”고 설명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바가지 마진’을 씌워 폭리를 취하지 말아달라는 조합원들의 바람이 크다”며 “적정 가격 선에서 건물을 지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일 것”이라고 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내부 마감재 등 자재를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건설사를 선호하는 조합원도 있었다”며 “알짜배기 건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미아2구역 일대 주거 및 상가 건물. 출처=김종현 기자
미아2구역 일대 주거 및 상가 건물. 출처=김종현 기자

미아2구역은 서울시의 규제철폐 정책과 조합 집행부간 갈등으로 15년간 진척을 보지 못했었다. 작년 새 집행부와 신임 조합장이 선출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방문해 ‘보다 빠른 절차 진행’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미아2구역에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미아2구역을 비롯한) 많은 사업장이 규제철폐와 혁신, 공공지원으로 사업추진에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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