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2구역] 삼성·롯데·GS, 조합 ‘홍보금지’ 전까지 직원 파견
다수 조합원 ‘입찰 참여’ 바라지만…막판까지 불투명한 삼성물산
미아3구역 ‘입찰보증금 반환’ 이슈 거론되는 롯데건설
철근 빠진 ‘순살 검단아파트’ 부실시공 이미지에 곤혹 치르는 GS건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총공사비가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강북구 재개발 거물 미아촉진2구역 재개발(이하 미아2구역)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GS건설간 3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오후 미아2구역 인근 공인중개사 6곳으로부터 들은 ‘미아2구역 수주전 참여 유력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GS건설이었다. 조합원들도 이 3곳 중 한 곳이 될 거라 말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 삼성·롯데, 작년까지 꾸준히 직원 보내 수주전 홍보활동
기자가 방문한 공인중개사 6곳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었다. 이들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미아2구역 조합이 건설사 홍보활동을 금지하기 전까진 이 두 건설사가 홍보활동을 가장 열심히 했고, 지금도 조합원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미아2구역 조합은 지난해 4월 22일 국내 대형 건설사들에 ‘수주 홍보 금지’ 공문을 발송했다. 건설사들의 사전홍보로 인해 조합원들간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A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삼성물산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만나며 홍보활동을 했었다”며 “롯데건설 직원들도 미아2구역을 자주 방문해 조합원에게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인근 B 공인중개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아2구역 인근엔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있다”며 “미아2구역을 수주해 일대를 ‘자사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미아뉴타운 래미안 트리베라’와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있다. 이들 아파트에 대해 선망의 감정을 드러낸 조합원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C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미아2구역 조합원들이 재개발을 얘기할 때 이들 아파트 단지들을 많이 언급한다”며 “그만큼 잘 지어줬으면 한다는 바람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건설사는 GS건설이었다. 다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 역시 미아2구역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고 전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도 삼성물산이나 롯데건설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했다”며 “지금도 조합원 사이에서 제일 많이 거론되는 건설사 세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건설사마다 우려되는 포인트는 모두 달라
이들 건설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도 들을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일부 조합원들이 삼성물산의 ‘막판 수주 불참’ 사례를 거론하며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단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보였다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요새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많이 하다 보니 ‘돈이 되지 않는 사업장’은 절대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메이저 건설사를 원하는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의 참여를 바라지만, 실제 입찰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레고랜드발 유동성 문제를 거론하며 재무건전성에 의문을 표한 조합원들이 있었다고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롯데건설의 재무상황에 의문을 표했다”며 “인근 미아3재정비촉진구역(미아3구역)에서 있었던 ‘입찰보증금 반환’ 문제도 자주 꺼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4월과 10월에 미아3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전체 입찰보증금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억 원을 회수한 바 있다.
GS건설에 대해선 안전 공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여파로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D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만난 대다수 조합원들은 최근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나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며 “그 중 일부는 GS건설에 대해서도 과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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