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LS투자증권이 25일 자사주 처분 계획을 내놓은 KCC에 실망을 표현했다. 목표주가도 깎았다. 

KCC 주가는 지난 24일 증시에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23일 내놓은 자사주 처분 계획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었다. 

KCC는 전체 자사주 17.24% 가운데 3.9%는 소각하고, 9.9%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처분하며, 나머지 3.4%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하겠단 계획을 내놨다. 

소각에 대한 기대가 컸던 가운데 교환사채 발행이 결정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LS투자증권은 "회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주된 요청 사항은 2012년 매입한 삼성물산 주식(9/24 종가 기준 3.3조원)의 유동화였다"며 "과거 모멘티브 인수 금융 영향으로 총 5.8조원에 달하는 총차입금, 평균금리 6.2%('24년) 부담에도 불구, 배당수익률 1.34%(9/24 기준)에 불과한 삼성물산 주식 처분 혹은 EB발행 등 활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가총액 대비 과도한 금융자산과 높은 차입금 부담은 영업외손익을 좌우, 순이익과 EPS, ROE 등 주요 투자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경희 연구원은 "약 3.3조원의 저수익 자산을 활용하지 않고, 굳이 0.43조원 자사주 EB를 발행한 점은 주식 투자자 기준 이례적인 의사결정"이라며 "이는 국회가 추진하는 3차 상법 개정안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소각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밸류업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기 위한 정부와 자본시장 움직임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종전 52만4000원에서 46만원으로 12.2% 낮췄다. 활용도가 낮은 금융자산에 대해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하면서다. 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이어서 시장 가치를 KCC의 기업가치에 녹일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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