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직후 집중적으로 KB·하나금융 저가매수
작년 말 KB·하나·JB금융 주식 1% 안팎씩 매집
![[출처: 각 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69743_63051_2026.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 그룹 컴퍼니스(The Capital Group Companies)가 운용하는 펀드들이 작년 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의 지분을 1% 안팎씩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 매수 시기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집중돼, 국내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밸류업 대표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저가 매수로 캐피탈그룹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의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또 국민연금을 제치고 JB금융 4대 주주로 올라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캐피탈그룹은 이날 KB금융 지분 0.83%, 하나금융 1.12%, JB금융 1.09%를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31일 사이에 KB금융 주식 328만8,056주(지분율 0.83%)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캐피탈그룹의 보유 지분은 11월 말 7.24%에서 12월 31일 8.07%로 확대됐다.
이는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작년 9월 말 보유 지분 8.21%에 근사한 수치다.
캐피탈그룹은 KB금융 2대 주주이자, 하나금융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나금융 319만9,318주(지분율 1.12%)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작년 11월 말 5.83%에서 작년 12월 27일 6.95%까지 높였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제치고 하나금융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6월 말 블랙록의 하나금융 지분율은 6.27%였다. 블랙록은 우리금융지주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출처: JB금융그룹]](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69743_63052_2113.jpg)
캐피탈그룹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지주회사인 JB금융지주 213만6,054주(지분율 1.09%)도 장기에 걸쳐 매집했다.
보유지분을 작년 5월 5.70%에서 작년 12월 18일 6.79%까지 높여 국민연금을 제치고 4대 주주로 올라섰다.
JB금융 최대 주주는 작년 9월 말 기준 삼양사(지분율 14.75%)이다. 그 뒤를 이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14.18%), OK저축은행(12월 10일 기준 10.35%), 국민연금공단(6.24%) 순이다.
한편 캐피탈그룹은 지난 2017년 삼성전자 3대 주주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티모시 D. 아머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더 캐피탈 그룹 컴퍼니스의 자산총액은 18억 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