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영 신한금융그룹 CFO 컨콜 발언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 [출처: 신한금융그룹 컨퍼런스 콜 갈무리]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 [출처: 신한금융그룹 컨퍼런스 콜 갈무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우리금융그룹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당찬 목표를 공표했다.

이에 여의도 증권가는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올해 말 주주환원율을 30%대 후반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3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리는 도전적 목표에 의욕을 나타냈다.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천상영 부사장은 26일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연말 같은 경우는 당연히 작년 말 (주주환원율) 36%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 최소한 30% 후반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출처: 신한금융그룹]
[출처: 신한금융그룹]

천상영 부사장은 "2027년까지 조금 의욕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했다"며 "주가의 상승 속도에 따라서 자사주 소각 금액은 상당히 좀 유동적일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에서는 주주가치 측면에서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이 훨씬 더 낫다라는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한금융은 저평가된 주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면서, 자본을 쌓기 보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천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기업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핵심 지표와 목표를 설정했다"며 "올해 5월 이사회 워크숍을 시작으로 기존의 중기 재무 지향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해외 금융기관 사례를 분석해 오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환원율을 2027년 목표를 두고 봤을 때 거기에 관련된 변수들이 조금 있다"며 "결국 내년 수익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수익성이 뒷받침 된다고 하면 현재 수준에서 계속해서 선형으로 주주환원율도 성장시키는 그림으로 가는 걸 상정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천 부사장은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을 계속 올리겠다는 것보다 13%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만들었다"며 "13%와 일부 버퍼(완충비율)를 고려한 수준을 감안해 초과한 부분에 대해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10ㆍ50ㆍ50'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13%를 웃도는 CET1비율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5천만주(50백만주)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27년 말까지 3조원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신한지주 주식 수를 4억5천만주까지 줄일 예정이다. 신한지주의 상장주식 수는 5억주를 넘는데, 올해 말까지 5억주 미만으로 줄이면서 단계적으로 감축해가겠단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주식수는 5억939만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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