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케이뱅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2138_55760_3654.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은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결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내년 초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이어 2년 만에 다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장을 연기했다.
케이뱅크가 IPO 재수에 실패한 배경은 기관투자자의 외면이 컸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에서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하여 금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 탓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희망 공모가 범위 9500~1만2천원보다 낮은 공모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유통 물량에 대한 부담도 기관투자자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이유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리스크의 분기점은 상장 후 3개월 뒤"라며 "구주매출에 참여한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로, 이후 풀리는 매각 가능 지분은 약 14.37%"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예치금이 케이뱅크의 수신에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가까운 점도 문제로 지적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