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만주 상장 예정..공모희망가 주당 9500~1만2천원
사외이사 중도 퇴임으로 MBK파트너스 결별설 불거져
2대 주주 우리은행 엑시트도 촉각
![[출처: 케이뱅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59724_53381_3915.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연내 상장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청사진을 발표했다.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 4100만주를 포함해 보통주 총 8200만주를 바람대로라면 주당 1만2천원에 공모한다. 케이뱅크의 시나리오대로 상장이 진행되면, 케이뱅크의 몸값은 적어도 4조원, 많으면 5조원까지 평가받게 된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에 이어 2대 주주인 우리은행도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가능성이 커서, 주식시장 흥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카카오뱅크보다 비싼 공모가를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 케이뱅크 몸값 5조원 인정받나..카뱅보다 비싸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오는 10월 말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즉 상장을 앞두고 몇 주를 어떻게 상장할지 윤곽을 잡은 셈이다. 신주 4100만주를 발행하고, 기존 주주가 가진 4100만주를 구주매출로 시장에 내놓는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9500~1만2천원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를 토대로 케이뱅크의 몸값은 적어도 4조원, 많으면 5조원으로 평가받게 된다. 공모희망가 상단을 인정받으면, 케이뱅크는 주식시장에서 1조원 가까운 자본을 조달하게 된다.
기존 주주가 내놓을 410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4100만주로 시장에서 조달할 자금은 3895억~4920억원(구주매출 포함 7790억~9840억원) 정도다. 기존에 발행한 주식 3억7569만5151주에 공모희망가를 대입하면, 3조5691억~4조5083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케이뱅크의 몸값은 3조9586억~5조3억원이다.
![케이뱅크 비상장주식 거래가격 추이 [출처: 서울거래 비상장]](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59724_53385_4016.png)
서울거래 비상장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은 이달 들어 1만2천원대에서 1만3천원대에 거래 중이다. 따라서 공모가 상단도 비싸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평가는 주식시장이 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뱅크의 PBR이 1.8~2.3배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해외 비교군을 들고 오더라도 카카오뱅크보다 비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기본적으로 피어(비교군)인 카카오뱅크와 연관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례로 토스뱅크는 작년 10월 285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할 당시 (카카오뱅크의 PBR을 감안해) 2조4천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삼성증권]](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59724_53393_110.png)
조 연구원은 “가령 케이뱅크가 시가총액 4조원 규모로 상장한다고 가정하면,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18%로 개선된다”며 “현재 BIS비율을 유지하면 4조6천억원(가장 보수적인 가정) 규모의 대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BIS비율과 기존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대출 성장 규모는 달라지겠지만, 가장 최선의 케이스를 가정하면 14조원 대출 성장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를 통해 케이뱅크가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공모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동반매각청구권, 조기상환권 등 소멸에 따른 7250억원 자본 확보로 BIS자본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 배정하고,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를 각각 배정한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LLC 증권 서울지점 3곳이 맡았다.
![[출처: 메리츠증권]](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59724_53392_043.png)
◇ MBK파트너스 엑시트?..MBK 사외이사 중도 퇴임
지난 8월 3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문주호 부사장이 케이뱅크 사외이사에서 중도 퇴임하면서 결별설이 불거졌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케이뱅크의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과 같이 재무적 투자자(FI)로 들어오면서,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 right)과 조기상환권을 확보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FI들의 7250억원을 케이뱅크의 BIS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대 주주인 우리은행도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제4인터넷은행 설립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12% 넘는 케이뱅크 지분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 게다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돈 들어갈 자회사가 많다.
한편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비씨카드로, 작년 말 기준 지분 33.72%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지분 12.58%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주요 주주 지분 구성은 베인앤캐피탈(BCC KINGPIN) 8.19%, MBK파트너스(KHAN SS) 8.19%, MG새마을금고(카니예) 6.14%, NH투자증권 5.52%, JS신한파트너스 5.12%, 한화생명보험 3.13%, 케이로스 2.66%, 컴투스 2.05% 등이다. MDM플러스, GS리테일, MDM, KG이니시스 등도 1%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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