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상장 앞두고 기자간담회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출처: 스마트투데이]](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1821_55455_1248.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기업공개(IPO)를 보름 앞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원 가까운 상장 자금을 토대로 케이뱅크의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최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조원 가까운 유입 자본은 새로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주로 많이 쓸 것"이라며 "많은 대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올해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사장님의 자금 애로를 해소시키고, 케이뱅크의 성장에 한 축으로 삼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 시장에 풀릴 매도 물량 규모 등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행장은 "지금은 전체 수신 22조원 중 업비트 예치금이 3조2천억원 정도 차지한다"며 "전체 수신 중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을 발표한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출처: 스마트투데이]](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1821_55456_1413.jpg)
구체적으로 수치도 제시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휴 초기 53%에서 올해 상반기 17%까지 낮아졌고, 3분기 들어 더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최우형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단 한 푼도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다"며 "MMF(초단기 공사채형 상품), 국공채 등으로 안정적, 독립적으로 운용해,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즉시 유동화 가능한 자금으로 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업비트와 내년 10월까지 계약이다"라며 "2021년 업비트와 처음 제휴 계약을 하면서 양사가 서로 윈윈 관계를 주고 받았다고 생각하고, 사업 협력 관계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출처: 케이뱅크]](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1821_55461_254.jpg)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도 "업비트 예치금 이자 규모는 연간 6백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8월 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영향은 2백억원에서 3백억원 정도다"라고 부연했다.
절반에 달하는 구주 매출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이준형 실장은 "구주 매출이 적정 규모가 되지 않으면 나머지가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이 된다"며 "케이뱅크는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유통 주식은 37% 수준"이라며 "성공적으로 상장한 카카오페이나 크래프톤이 40% 수준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와 비교에 대해 최우형 행장은 "경쟁사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초기 고난과 역경도 있었지만 매년 꾸준히 혁신적인 비대면 상품 출시로 시장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고,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로, 이 중 절반이 구주매출이다.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공모금액은 9840억원에 달한다.
공모자금에 더해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아, 1조원 이상 자금 유입 효과가 생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