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함께 지난 4일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이사회는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 원에서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도 이미 83만 원을 제시한 상황인데, 공개매수 종료일이 오는 14일(고려아연 23일)로 9일 더 빠르기 때문에 MBK-영풍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유통물량을 고려, MBK파트너스측에 일부를 신청하고, 추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해야 충분한 물량을 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으로선 MBK-영풍 측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주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셈이다.

한편으로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통주식 물량이 15% 수준이라고 판단, 청약 지분이 MBK-영풍보다는 자사 측에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까지 높인다면 더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유통주식 물량이 15%라면 주주 입장에서는 MBK보다는 고려아연에 청약을 넣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고려아연의) 매수가도 더 높다면 고려아연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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