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민연금 제외 유통물량 15% 안팎 추산..일각 주장 30%와 차이"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아도 모든 청약 물량을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처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10일 "현재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유통주식 물량은 15%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유통주식 30%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시장과 언론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과 우호 지분 등을 제외하면 전체 유통주식 물량은 30%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그러나 "이는 △기보유 자사주와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일반 개인투자자 △패시브펀드(Passive Fund) 등을 모두 합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실제 유통물량이 30%라면 투자자는 14일 마감하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청약에 일부를 응하고, 나머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된다. 어느 쪽도 모든 물량을 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18%, MBK측은 14.61%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 때문에 분산 청약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려아연은 "패시브펀드 보유 지분 5.9%)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해당 지수에서 고려아연을 아예 제외하지 않는 한 현 시점에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고려아연을 장기보유하며 배당과 ESG경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온 국민연금도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7.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여기에 더해 기보유 자기주식2.4%까지 제외하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물량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15%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계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계약 탓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만큼 유통주식 물량에 대한 당사의 계산이 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