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6만전자를 지켜냈다. 8일 개장 전 발표될 3분기 실적이 바닥권을 확인시켜줄 지 기대된다.
뉴스1에 따르면 7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66%)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급락하며 5만9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급반등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95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3월16일(5만9100원)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409억 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총 9조7293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01억 원, 752억 원 순매수했다.
기대는 크지 않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장중 급반등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FN가이드 기준 3분기 매출은 80조9002억원, 영업이익은 10조7717억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3분기는 물론,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개선된 실적이지만 시장은 최근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데 우려를 갖고 있다.
앞서 해외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큰 폭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6000~9만5000원으로 줄줄이 하향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MX) 수요, 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대비 확대, 경쟁사 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반도체(DS)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며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 선에서 힘겨운 방어전을 치른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8만닉스'를 회복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800원(6.20%) 오른 18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AMD를 중심으로 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한 영향을 온전히 받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이전대로라면 오전 9시 이전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된다. DS 등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전사 실적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가 발표된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께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