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이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정상에 섰다. 다시 바이오주가 코스닥 왕좌 자리에 앉았다. 

27일 증시에서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0.8% 오른 31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6조741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2.13% 떨어진 17만100원에 거래를 마감, 시가총액은  16조6360억원을 찍었다. 

이 결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가 알테오젠으로 바뀌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열풍 속에 지난 2022년 1월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소멸)를 밀어내고 왕좌에 오른 바 있다.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결국 1위 자리를 굳혔다. 

이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년 가까이 코스닥 1위에 자리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속한 2차전지 업종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반면 알테오젠은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바이오주 상승 모멘텀을 바탕에 두고, 기세를 유지해왔다. 

알테오젠은 올들어서만 전일까지 주가가 217.2% 폭등했다. 지난 2월 머크와 체결한 독점 계약이 거부할 수 없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8월초 글로벌 AI 투자붐 피크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크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 국면에 앞장 서면서 꺾이지 않은 투자심리를 가늠케 했다. 

바이오주 투자에 우호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 커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국산 항암 치료제 처음으로 미 FDA 승인을 받으면서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고, 이미 빅파마 기술이전 레퍼런스를 보유한 알테오젠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 

다만 이날 1위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알테오젠은 1위 등극 기대감에 장중 4% 넘게 급등하면서 에코프로비엠과의 격차를 수천억원까지 벌리기도 했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간신히 앞지르는데 그쳤다. 투자경고 지정을 앞두고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황제주 복귀를 노렸으나 전일보다 상승 마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날 1.14% 상승한 97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