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비만 치료제 대장 펩트론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 여파로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9시14분 현재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31% 떨어진 4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264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펩트론은 15일과 16일은 광복절로 인한 휴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휴무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한 셈이다. 

다음달 23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1244주씩 배정한다. 10월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를 맡았다. 

예정발행가 4만5450원 기준 1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65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 5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쓴다. 

시설자금 650억원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위치한 오송바이오파크 공장 내 유휴 부지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목적의 신공장을 건립하는 데 쓴다. 

최대주주 최호일 대표는 배정분의 50% 규모로 참여한다. 예정발행가 기준 49억원 규모로 참여한다는 의미다. 

최호일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 및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이후부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거래 전의 기간 사이에 보통주 일부를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증자 뒤 지분율은 6.87%로 현재보다 1.5%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한편 금요일 장 마감 뒤 유상증자 공시가 나오면서 주말새 펩트론 종목토론방은 혼란이 가득했다. 유상증자 결의에 대한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기술이전(LO)을 추진해오던 회사에서 공장을 짓겠다고 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회사측은 일요일이던 19일 오후 7시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 여러분께 - 신공장 건설 자금 조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회사측은 "스마트데포 기술에 의한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는 우수한 기술력과 효능으로 시장성이 확실시되고 또한 임상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업화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당사는 임상 진행 및 상업화가 요청되는 시기에 맞추고자 선제적인 투자로 상업화 생산 준비를 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검증 받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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