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통렬하게 반성..회수와 부실 감축에 최선의 노력"
![우리은행 본점 [출처: 우리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8/57118_50804_4237.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게 올해 1월까지 4년간 총 616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이 가운데 350억원이 기준과 절차를 어긴 부적정 대출이고, 269억원 규모의 부실 또는 연체가 발생했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제보를 받고 지난 6월부터 두 달 간 우리은행을 현장 검사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20개 업체에 대출 42건을 실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대출 규모는 총 616억원이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50억원 규모의 28건이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어긴 부정적 대출로 파악했다. 우리은행 모 지역본부장의 주도 아래 담보 가치가 없는 물건을 담보로 설정하거나 보증 여력이 없는 보증인을 내세워 대출을 내줬다. 본점 승인 없이 지점 전결로 대출을 실행해, 대출심사 절차를 위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9일 기준 대출 잔액은 총 304억원(25건)으로, 이 가운데 269억원(19건)이 1개월 미만 단기 연체 상태이거나 부실화됐다.
작년 3월 물러난 손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9년 1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직도 은행장직과 함께 수행했다. 손 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지배력을 행사하기 전까지 친인척 관련 대출은 총 5건에, 잔액은 4억5천만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을 이용하시는 많은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부적절한 대출 취급행위가 있었던 데 대해 통렬하게 반성함과 아울러, 이와 같은 부실대출의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은 "검사 종료 후인 8월 9일 현재 대출 잔액은 총 303억원이며, 단기연체 및 부실 대출 규모는 198억원으로 담보가용가 등 감안 시 실제 손실 예상액은 82억~158억원 규모"라며 "이미 취급한 여신의 회수 및 축소, 사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부실 규모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자체 검사에서 부실 대출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 8명을 면직 등으로 제재했다. 본부장을 면직하고, 성과급을 회수했다. 모 지점장 등은 감봉으로 책임을 물었다. 지난 9일 대출을 취급한 관련 임직원을 사문서 위조 및 배임 혐의로 수사 당국에 고소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일 고객 확인 의무를 위반한 우리은행에 자율처리 1건과 개선 5건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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