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실적 쇼크가 주가가 20% 가량 폭락세다. 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주가에도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9분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21% 떨어진 13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회사 아모레G도 13%대 폭락세다.
한국콜마는 3.51% 떨어진 5만77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맥스는 4.91% 떨어진 12만7700원에 거래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전일 장 마감 뒤 혼란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주가 급락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 결과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1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688억원의 6.1%에 불과하다.
2분기 매출은 9048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9047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1조60억원보다 10.1% 적게 나왔다.
중국 사업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예상치 못한 실적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중국 사업은 현재 구조조정 중이며, 이커머스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매출 공백과 재고환입(150억원)으로 손익이 급감했다"며 "대다수 브랜드는 50% 이상 감소했으며, 그나마 마케팅 비중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중국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이 실적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또한 여전히 중국 구조조정 영향권"이라며 "중국 비수기+구조조정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중국 사업은 2분기비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을 비롯해 증권사들은 실적 충격과 중국 사업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타고 있는 코스알엑스 인수로 화장품 대장주에 등극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중국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 사업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주가 급락이 ODM 외에 여타 화장품주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1.16% 올라 있고, 브이티는 강보합세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약보합이며, 펌텍코리아의 낙폭은 1%대다. 올 상반기 주가가 폭등한 실리콘투는 다소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인데 하락폭이 3%대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