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1.7조원..컨센서스 1.4조 상회
상반기 순익 2.8조원..비은행 비중 49%
올해 자사주 7,200억원 소각..2분기 791원 현금배당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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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추정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번주 실적 발표를 예고한 4대 금융그룹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분기 순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이 환입되면서, 1분기 실적 충격을 다소 만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3조원 벽을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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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더 좋은 2분기 실적..순익 1.7조원

상반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조7,3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값) 1조4,74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비은행 계열사의 2분기 이익기여도가 40%에 육박했고,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는 상반기 기준 4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천억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6.63%,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9%로, 전기 대비 상승했다. 3월 말 BIS 비율은 16.54%, CET1비율은 13.40%였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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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7,200억원 소각..2분기 791원 현금배당

KB금융 이사회는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총 7,200억원 규모로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5,720억원보다 확대된 규모다.

상반기에만 자사주 4천억원을 사들여 소각한다. 앞서 지난 2월 이사회에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추가로 8백억원을 더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KB금융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보다 더 늘렸다.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주당배당금을 1분기 784원보다 늘어난 791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부동산신탁 제외한 전 계열사 흑자

올해 상반기에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흑자를 냈다. KB부동산신탁은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내면서, 상반기 순손실 1058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19.0% 감소한 1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조1,16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실적이 성장했다. 특히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는 32.6% 급증한 2,557억원을, KB손해보험은 8.9% 늘은 5,7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라이프생명 KB인베스트먼트 KB데이타시스템 등의 실적은 부진했다. KB라이프의 순익은 금융자산 평가손익과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8.2% 감소한 2,0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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