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2/43615_37138_4730.png)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22년 만에 처음 아마존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3.1% 상승률을 기록한 탓에 1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전장 대비 0.17% 하락한 721.28달러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가총액은 1조7800억달러로, 아마존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아마존 시총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에 이어 4번째다.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가 그 뒤를 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후 6시 38분 현재 0.35% 오른 723.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2년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용 PC의 그래픽 카드였다. 하지만 현재 개당 2만달러가 넘는 서버용 인공지능(AI) 칩을 주력제품으로 만든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1년간 24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AI 챗봇 챗GPT와 코파일럿을 구동하기 위해서 엔비디아의 AI 칩 수만 개가 필요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3년 매출이 11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아마존이 뒤쳐진 것은 아니다. 아마존은 지난 1일 기대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 주가도 1년간 78% 뛰었다. 단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비교되다 보니 횡보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