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출처: 구글]](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2/44292_37759_4351.png)
미국 반도체회사 엔비디아 주가가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은 호(好)실적에 힘입어 22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도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6.4% 급등한 785.3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38분 현재 1.7% 오른 799.00달러를 기록 중이다.
22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400억달러로, 2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16%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 2670억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같은 날 넷플릭스의 시가총액 2540억달러보다 많다.
대장주 엔비디아를 따라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주식들도 랠리를 펼쳤다. 대만 반도체회사 TSMC는 3% 가까이 올랐고, 서버 부품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32% 이상 폭등 마감했다. 네덜란드 칩 장비 제조업체 ASML도 4% 넘게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도 최고치 경신 행진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덩달아 2~3%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천선을 돌파했다. 전장 대비 1.18% 오른 3만9069.11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1% 상승한 5087.0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96% 뛴 1만6041.62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1만6057.44에 바짝 다가섰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2/44292_37760_4424.png)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 마감 후 회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회계 1분기 매출이 2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엔비디아 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페이스북)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는 2025년과 그 이후 "잠재적 성장성 측면에서 조건들은 성장을 지속하기에 훌륭하다"고 밝혀 월가의 근심을 잠재웠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로 끝나는 회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69% 폭증한 12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4분기 순이익은 14억1천만달러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16달러로, 월가 추정치 4.59달러를 웃돌았다.
별명 "하퍼"로 유명한 H100을 비롯해 서버용 AI 칩 매출이 급성장한 덕분에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5% 급증한 221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650달러에서 85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는 800달러에서 925달러로 높여 잡았다.
MRB 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mega cap)이나 매그니피센트 7(7대 빅테크 기업)에 거품이 끼었다. 실적 기대치와 기업가치가 아주 높아져서 실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주식의 사이클 특성상 "위험이 내재한다"며 미국 경제성장세가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면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