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채무, 자본총액 대비 421% 높아

태영건설의 프로젝트금융(PF) 대출총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9월말 PF대출총잔액이 4조4099억원으로 작년말 3조9003억원 대비 5천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따라 3분기말 연결자본금총액(8469억원) 대비 우발채무 규모가 421%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태영건설이 책임준공 및 조건부채무인수보증한 규모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PF 관련 위기는 태영건설 뿐 아니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여타 대다수 건설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6일 태영건설은 공시를 통해 지난 2020년 11월 계약한 강릉 송정동 호텔 개발사업 신축공사 계약금액이 종전 2629억원에서 3698억원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착공이 미뤄지는 사이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공사규모가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강릉시 송정동 일원에 지하1층 지상21층 규모로 지어질 생활형숙박시설 등 이번 공사에 대한 태영건설의 계약지분은 100%이다. 태영건설이 책임준공과 채무보증했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이민하 기자
lmh@smarttoday.co.kr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