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동신 한비반도체 부회장.
 * 곽동신 한비반도체 부회장.

HBM(고대역폭메모리) 장비 대장주 역할을 해온 한미반도체가 지난 3분기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어닝 쇼크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1억5400만원으로 83.4% 감소한 수치였다. 

3분기 매출은 311억9900만원으로 61.2%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1067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익은 146억6800만원으로 62.1% 감소했다. 다만 누적 순이익은 1818억700만원으로 91.1%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415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억원, 100억원이었다. 

한미반도체는 올들어 HBM 수혜 기대속에 급등세를 타왔다. 현재 몸값은 6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올초 주가는 1만1000원대였고 현재 주가는 6만6300원으로 6배 폭등한 상태다. 

한미반도체 주가 상승에는 오너인 곽동신 부회장의 '열정적인' 매수도 빼놓을 수 없다. 곽 부회장은 주가가 흔들릴라 치면 어김없이 나타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9월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 부진을 알면서도 자신의 돈을 거침없이 퍼부은 셈이다. 곽 부회장은 9월 한달 동안 140억원 가깝게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에는 회사 자체적으로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외부 우호적 환경과 오너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이 맞물리면서 전체 증시 조정에도 아랑곳 않고 한미반도체 주가는 연중 최고가이자 역사적 최고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10일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한미반도체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오후 5시30분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9.95% 떨어진 5만9700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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