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파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다. 파두가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하한가까지 추락한 가운데 일부 지분에 대해서는 수익을 온전히 보전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10일 제출한 파두 지분변동보고서에서 지난 9월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파두 주식 136만6063주(2.86%)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9일 현재 보유지분은 4.06%(198만주)로 줄었다. 12만주는 9월에 팔았고, 90% 넘는 물량을 지난 2일부터 8일 사이에 매각했다. 최근 매각 단가는 3만3000~3만4000원대였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현 SK쉴더스와 함께 파두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의 기업가치가 540원에 불과할 때다. 이에 파두에서 잭팟을 낸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평가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 8월 파두 상장시 보유 지분에 대해 3개월간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걸었다. 최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지분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운좋게도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실적 부진으로 불거진 파두의 급락 사태도 비껴 매도한 셈이 됐다.
지난 8일 제출된 분기보고서상 파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억2000만원에 불과했고, 상장 당시 공개됐던 1분기 매출이 176억64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5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었다.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측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평가의견서상 올해 매출 추정치는 1202억9400만원. 이같은 추정치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생기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고, 9일 정규장에서는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밀려 마감했다.
파두 상장 당시 3개월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은 374만주(7.79%)로 기관은 지난 2일 이후 9일까지 644억원어치, 197만 가량을 순매도했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 소화 여부와 함께 실적 의구심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주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