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성형 AI 기술 '삼성 가우스' 공개…삼성SDS, 자체 기술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LG AI 연구원 '엑사원 2.0' 이용해 LGU+·LGCNS 등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전 산업 영역에 걸쳐 생성형 AI 적용해 혁신 예고"

삼성전자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삼성전자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보다 발전된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생성형 AI(Generative AI)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무엇보다 제조, 유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IT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능력을 지닌 AI 기술이다. 기존 AI는 패턴을 학습한다면 생성형 AI는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장물을 만들어 낸다. 단어를 넣으면 글을 대신 써주고, 몇가지 음으로 음악을 만들어 주며, 제시한 단어를 바탕으로 원하는 그림을 그려내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최근 규모가 큰 대기업은 사업영역도 다양하고 투자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이미 도입해 실제 사업 영역에 활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생성형 AI를 다방면에서 활용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자회사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축적한 AI 기술력을 비롯해서, 삼성SDS, LG CNS 등 세계 수준의 IT 서비스 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생성형 AI 기술 '삼성 가우스' 공개…삼성SDS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AI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생성형 AI 기술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는 머신 러닝(ML)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언어 모델을 활용하면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을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코드 모델은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code.i)'가 대표적으로 이를 이용한 개발자들은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이미지를 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삼성 가우스는 삼성전자의 기기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의 IT 서비스 계열사 삼성SDS도 생성형 AI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자동화 수준을 오피스 업무에서 가능하게 하는 지적 작업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가 그 주인공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두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과 결합할 수 있다.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할 수도 있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 김대현 부사장은 "생성형 AI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업계와 학계 리더들과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2.0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2.0

◆LG AI 연구원 '엑사원 2.0' 이용해 LGU+·LGCNS 등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LG는 자체 AI 연구 기관인 'LG AI 연구원'에서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올 7월 LG AI 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2.0'을 선보였다.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하며 기존 모델 대비 학습 데이터 양을 4배 이상 늘렸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 개발됐다. LG그룹은 엑사원 2.0을 활용해 그룹 안으로 생성형 AI 기술 사업을 확장 중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 중이다. 엑사원 2.0'과 협력해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사업 고도화에 나섰으며, 내년에는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켜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로, 향후 B2B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LLM이 구축되면 AICC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G CNS는 보안 성능을 강화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개발했다. 플랫폼은 AI 서비스와 AI 프롬프트, LLMOps 등 3개 모듈로 자체 서버와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설치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AI 서비스는 문서 요약, 분류와 같은 단순한 작업에서 상품 추천, 자료 기반의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복잡한 영역의 서비스까지도 만들 수 있다. 금융사에서 소비자를 위해 보험 상품 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하면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알맞은 상품을 검색해 주는 프롬프트를 적용하고 적합한 LLM을 설정하면 된다. AI 서비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비롯해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다양한 LLM 활용을 지원한다.

LG AI 연구원 배경훈 원장은 생성형 AI가 모든 영역을 혁신할 것으로 평가했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로 인해 비전문가도 내가 원하는 내용만 잘 입력해 주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존 딥러닝으로 적용되기 어려웠던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적용되기 시작되면서 산업의 혁신이 예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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