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30억원 자사주 매입

한미반도체가 지난 3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자 오너 곽동신 부회장이 다시 등판했다. 

곽 부회장은 13일 회사 주식 5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주당 6만1436원씩 총 31억원 가까이를 들였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311억9900만원으로 61.2%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146억6800만원으로 62.1%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415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억원, 100억원이었다. 

특수관계인들이 5월부터 7월 사이에 보유주식을 내다팔았다는 공시가 최근 매도로 오인된 영향도 있었다.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까지 추락하고 13일 거래에서도 주가 급락이 예상된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13일 장개시전 이번 회기 결산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최대규모였다. 

증권가에서도 대체로 3분기 부진한 실적보다는 4분기 이후, 2024년 실적은 개선이 예상된다며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3일 오전 9시51분 현재도 전거래일보다 6.79% 떨어진 6만1800원에 거래중이다. 

최근 팹리스 업체 '파두'가 SK하이닉스향 매출이 전무하면서 분기 매출이 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한 영향이 컸다.  미래보다는 현재 숫자가 더 큰 셈이다. 

한편 곽동신 부회장은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회사 주식을 사들여 왔다. 비상장 시절 투자했던 HPSP에서 10배 가까운 수익을 거둬서다. 곽 부회장은 HPSP를 현금화하면서 주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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