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w.com "LG세탁기 결함소송" vs.LG전자 "원고 일방적주장"

LG전자 세탁기(해당 제품 모델은 본문과 상관 없음)
LG전자 세탁기(해당 제품 모델은 본문과 상관 없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내용의 단순한 오비이락일까?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에서 '최고의 세탁기'로 평가 받았다는 LG전자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소송에 휘말려 논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우선 파악중"이라며 "관련해 아직 소장을 받은 것도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미국 법인(LG Electronics USA)이 귀넷 카운티 조지아 고등법원에서 세탁기 결함 관련 소송을 당했다.

미국 법률전문 미디어 로우닷컴(law.com)은 "한 사람이 세탁기 결함 주장하며 LG전자에 소송을 제기했다(Man Sues LG Electronics, Claiming Washing Machine Is Defective)"라는 제목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존스 로펌(Jones Law Firm)은 미국 귀넷카운티 조지아 고등법원에 피고(LG전자 미국 법인)가 물 피해(water damage)를 초래한 결함이 있는 세탁기를 제조했으며  23만9000달러(약 3억1400만원) 이상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LG전자 회사 관계자는 "해당 미디어에서 사실 확인 없이 원고의 일방적인 주장을 다룬 내용"이라며 "아직 소장이 도착하지 않아서 소장이 도착하면 정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송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고객들이 불편에 대한 내용을 소송으로 건 것 같다"며 "제품에 하자가 있다면 이런 내용들이 엄청 많이 이슈가 됐을 것"이라며 "아마도 원고의 일방적 주장을 다룬 내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체에서 이같은 부정적 뉴스가 쏟아진 날, 공교롭게도 LG전자는 정반대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자사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가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로 평가받았다는 내용을 널리 알렸다. 미국의 소비자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세탁기' 발표에서 드럼, 통돌이, 교반식 3개 분야에서 1위부터 3위를 모두 석권했다는 게 골자이다.

앞서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31일자에 해당 뉴스를 게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세탁기 문제가 자체 결함인지 소비자의 단순 불만인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과 컨슈머리포트의 평가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설문과 자체 테스트를 기반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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