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티셔츠·원피스 등 옷값 10% 상승 ↑...백화점·패션기업 매출 하락↓

눕시 숏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손나은  (사진. 노스페이스)
눕시 숏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손나은  (사진. 노스페이스)

청바지·티셔츠·원피스 등 옷값이 10% 이상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의류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의류·신발 물가 지수는 지난달 112.3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1% 올랐다. 티셔츠(14.3%), 여자 하의(13.7%), 여성 원피스(13.7%), 청바지(11.8%), 운동화(7.8%) 등 25개 품목이 모루 상승했다.

의류·신발 품목은 주택·수도·전기 113.82, 식료품·음료 122.50 보다 물가지수가 낮은 편이지만 민감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의류 지출은 크게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도 크게 하락했다. 업계에 의하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지난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2.1%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5.1% 하락했다. 골프웨어와 명품매출이 각 16.8%, 9.3% 감소했고 여성복과 남성복 매출은 각각 5%, 9.1%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성복 -3.5%, 남성복 -7.3%, 골프웨어 -14.1%, 명품 -3.3%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복이 -4.9%의 신장률을 보였고 남성 -9.6%, 골프웨어 -16.1%, 해외패션 -3.4% 등으로 집계됐다.

LF·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들도 소비위축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LF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9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한섬은 상반기 영업이익 601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30.5% 줄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가 줄었다. 중견 패션기업 형지엘리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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