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설 매매재개 뒤 7거래일에 탈출

주가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가 매매재개 뒤 7거래일 만에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3일 주식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거래일보다 5.24% 하락한 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도 급락 출발이 예상되면서 정적VI가 발동됐다가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한가는 면한 채로 출발했다. 지난달 26일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영풍제지는 전일까지 엿새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의 88%가 증발했다. 지난 2025년 6월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는 영풍제지가 처음이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하한가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키움증권과 대구은행 등의 반대매매 물량도 체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매매 물량이 체결되면서 거래대금은 시작하자마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매공방 속에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반전세가 나타나기까지 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4분 현재 1~2%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 해당 기관들은 미수금 규모를 확정하고, 차주들을 대상으로 추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전일까지 하한가로 키움증권은 4943억원의 미수금 가운데 43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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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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