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로보틱스가 마침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그간 수혜 기대로 올랐던 회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상장이 재료 소멸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오전 9시56분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보다 99.23% 오른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하면서 공모가보다 160% 높은 6만76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장 첫날 최대폭인 따따블까지 가지 못해다는 실망감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두산은 9만3500원으로 17.91% 폭락했다. 로봇주들 처지도 비슷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8.32% 하락했고, 에스피시스템즈 15.88%, 뉴로메카 11.86%, 로보스타 8.49%, 유진로봇 11.24%의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다.
로봇주들은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개발과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지난 8월말부터 증시의 대장 테마주로 부상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만~11만원 사이를 오가던 주가가 9월 들어 2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에서 종종 나타나듯 기대했던 이벤트가 현실화하면 일단은 수익을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으로 로봇 테마 대장주 자리를 놓고 두산로보틱스와 사실상 삼성 계열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3조3000억원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조7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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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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