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결의시 178억원, 1차 발행가액 확정하니 304억원

AI 업체 딥노이드가 생각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유상증자 결의 뒤 주가가 확 올라가면서 발행가액도 껑충 뛰었다.
31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을 주당 2만250원으로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의 당시 생각했던 예정 발행가액(1만1910원)의 근 두 배에 가깝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금액도 당초 178억원에서 30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오히려 사업 경쟁력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결의 공시 다음날 딥노이드 주가는 14.55% 급락했으나 다음날 14.53% 급반등하면서 하락분 대부분을 만회했다. 지난 30일 종가는 2만9000원으로 결의 당일보다 71.5% 급등했다.
루닛과 뷰노, 제이엘케이 등 의료 AI업체들이 올들어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딥노이드는 의료 AI와 함께 산업용 AI 사업도 벌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딥노이드는 유상증자 예상금액이 늘어나면서 당초 58억원을 배정했던 시설자금 투자 규모를 97억원으로 늘렸고, 또 120억원으로 잡았던 운영자금은 207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편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한 단계 더 거쳐야 확정된다. 추후 주가 추이에 따라 2차 발행가액을 확정한 뒤,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가운데 낮은 가액을 확정발행가로 결정하게 된다. 구주주 청약 3거래일 전인 10월6일 확정된다.
한편 딥노이드 최대주주인 최우식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배정물량 53만4167주의 약 10% 내외로 청약할 예정이다. 1차 발행가 기준 청약금액은 약 10억8200만원이다. 이들은 청약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1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신주인수권증서 매매 기간에 배정물량의 약 90%를 기관투자자 등에 매각할 계획이다.
딥노이드는 "청약 완료 시 최대주주인 최우식 대표의 지분율은 17.51%로, 기타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 31.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