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에스엠 인수 성공만 해도 20% 가까운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목표주가를 현재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19% 상향조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에스엠 이수만 최대주주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우선 취득하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풋옵션을 부여해 매수키로 했다. 또 에스엠 지분 최대 25%를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키로 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될 경우 에스엠 지분 39.8%를 보유하게 된다. 에스엠 이사회와 손을 잡은 카카오(지분 9.05% 취득 예정)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최대주주가 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하이브는 에스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 매입을 통한 지배주주순익 확대와 하이브와의 플랫폼/솔루션(2차 판권) 부문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지배주주순익은 올해 1000억원에서 2024년 1300억원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브가 인수 계획을 밝힌) 에스엠 지분율 약 40%를 가정하면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1.5조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을 예고했다. 

향후 하이브와 에스엠 사이에 발생할 시너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핵심은) 결국 레이블, 플랫폼, 솔루션"이라며 "IP(지식재산권)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이기에 레이블의 연합은 위버스와 디어유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며, 에스엠의 지배 구조 개선과 하이브의 역량을 통해 에스엠의 15%에 불과한 2차 판권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이브에게 부족한 메타버스 사업은 스튜디오 광야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 외 SM이 부족한 아티스트들의 미국 매니지먼트 활동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0일의 주가 하락은 혹시 모를 카카오엔터의 공개 매수 참전 여부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이브에 대해 에스엠 인수를 가정한 실적이나 목표주가 변동은 에스엠의 주주총회 이후 전부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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