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쿠아폴로 수처리 시설. 사진=WEF
브라질 아쿠아폴로 수처리 시설. 사진=WEF

아시아(亞)와 아프리카(阿) 대륙의 주요 신흥국들이 미래 비전으로 스마트시티에 잰걸음질이다. 여타 대륙에 비해 이들 지역의 도시화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다 쾌적한 미래 환경 조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거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가 그만큼 더 시급한 해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경제 개발도 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어젠다를 통해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도 푸네 외곽의 PCMC 스마트시티에서는 얼마 전까지 구급차를 부르는 데 한 시간이 걸리곤 했다. 지금은 교통 관리, 의료 서비스 및 통합된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응급 서비스 소요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소위 ‘녹색 도로’를 활용헤 교통을 차단하게 되면서부터다. 시 정부는 통합된 데이터를 지휘통제센터에서 관리함으로써 서비스를 효율화시켰다. 그 결과 거주민들의 생활의 품질이 개선됐고, 서비스에 수반되는 에너지 효율이 50% 향상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저탄소 개발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에 적합한 새로운 인프라의 개발까지 가능하게 한다. 신흥국에서 형성되고 있는 뉴 패러다임은 매우 미래지향적이다. 아프리카의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지역 발전의 개념)에서 아시아와 중동의 바이오매스 및 태양광 발전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기후에 긍정적인 인프라는 첨단 기술 접근과 접근성 높은 풀뿌리 네트워크 등과 결합해 실행 가능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의 경제 침체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이 사회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용 및 탄소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WEF가 스마트시티 툴킷을 출시했다. 툴킷은 디지털 전환이 인프라의 진화와 새로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개발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탐색한다.

◆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가장 최근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서 강조했듯이, 향후 10년 동안 시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섭씨 1.5도 제한의 가능성을 유지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2050년까지 추가로 25억 명의 사람들이 도시 지역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거의 9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도시화는 상당부분 높은 탄소 집약도를 유발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안전, 보안, 생활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시티 개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트 하수도와 교통 통제에서 거리 조명이나 교육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오염을 줄이며, 시민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의 PCMC는 인도 정부의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통합 운영 센터를 포함한 스마트 시스템은 교통 대기 시간을 줄이고 누수를 최적화하여 하수도 시스템에서 손실되는 물을 25% 줄임으로써 오염을 12% 감소시켰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PCMC는 디지털 스마트 키오스크를 사용해 시민들에게 원격으로 백신 티켓을 발행할 수 있었다. PCMC는 인도에서 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가장 빨리 실행한 도시 중 하나였다.

또 다른 예는 브라질 최대의 물 재활용 기관인 아쿠아폴로다. 그곳의 팀은 정수장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디지털 방식으로 프로세스 최적화에 접근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15% 향상시켰다. 그들은 깨끗한 물 1리터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1리터의 물을 보존하는 높은 효율성으로 상파울루의 희소 자원인 물을 보호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신흥국 도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초현대적인 수도 서울은 에너지 독립과 공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대거 채택했다. 시청은 탄소 발생을 낮춘 에너지 생태계를 위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정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다. 여기에 수소 연료전지 공장과 마이크로 풍력 터빈 배치를 결합했다.

◆ 통합의 힘

시 정부와 시민단체, 업계 등이 협력해 낭비되는 작업을 최소화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방향으로 전환함에 따라 민첩성과 탄력성은 증가한다. 복잡한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은 통합되어야 한다. 데이터의 힘을 활용하고 인공지능과 사람의 힘을 결합하면 산업은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탄소를 줄이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 방식은 인도의 스마트시티를 변화시켰고 정부의 스마트시티 전환 계획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스마트시티 비전의 핵심이다. PCMC는 더 많은 협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 그래야 저탄소와 높은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명한 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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