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맡게 됐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하여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임 전 위원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4명을 2차 후보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 1일과 이날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가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 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전 금융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임추위 위원들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차기 회장 후보 중 유일한 관료이자 외부 출신이다.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NH농협지주 회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일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아직, 주주총회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제가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신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룡 후보자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3월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당초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손태승 회장이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용퇴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