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30분 도시' 구현을 위한 2040 도시기본계획안을 5일 발표했다. 파리의 '15분도시'가 연상되지만 서울시의 30분 도시는 주거와 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나'중심의 생활양식이 강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시민의 보행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주거 용도 위주의 일상 공간을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서 주거, 일자리와 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미래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특히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작용했던 이른바 '박원순 35층 룰'로 불린 35층 높이 제한을 과감히 삭제하고 지역 여견을 고려한 정성적 스카이라인 관리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아파트단지 등에서 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오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향후 20년 서울의 미래상으로 ‘살기 좋은 나의 서울, 세계 속에 모두의 서울’ 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목표, 부문별 전략계획, 공간계획, 권역별 계획 등을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시공간정책의 방향성인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미래의 도시관리 패러다임으로서 새롭게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뜻한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하위의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되어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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