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원한다.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원한다. 사진=픽사베이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런던, 파리, 뉴욕에 사는 시민들의 3분의 2 이상이 자신들의 도시에서 차를 가급적 보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런던에서 조사된 사람들의 과반수인 51%에 달하는 주민들은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모빌리티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를 도심에서 완전히 없앨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없는 도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베이션(Survation)이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서베이션은 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자동차 없는 도시 캠페인’은 위에 거론한 세 도시의 시장들에게 도시를 지배하는 자동차의 권력을 줄일 수 있는 더 과감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 이 캠페인은 런던 하이드파크 코너, 파리 콩코드 광장, 뉴욕 그랜드 아미 플라자를 대상으로 한 보행자 전용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했고, 시장들에게는 이를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자동차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필수 조치라는 주장이다.

런던, 파리, 뉴욕 전역에서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한 지지는 각각 72%, 66%, 72%로 나타났다. 세 도시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각각 68%, 70%, 71%가 동의했다.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카셰어링 및 자동차를 제외하고 완전히 차가 없는 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는 각각 51%, 45%, 49%였다.

세 도시 모두 ▲위험한 운전 ▲탄소 배출 ▲대기 오염 등 핵심 우려 사항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치 지도자들이 보다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중 런던의 66%, 파리의 70%, 그리고 뉴욕의 65%가 차를 소유하지 않았다. 런던의 61%의 응답자, 파리의 68%, 그리고 런던의 54%는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된다면 자동차 여행의 대부분 또는 전부를 대중교통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 없는 도시는 사람들과 자연을 위한 더 많은 도시 공간을 만들고, 도시의 대기 오염을 줄이며, 걷기와 자전거 타기와 같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여행을 촉진한다. 이 캠페인은 기후 단체인 퍼시블, 싱크탱크인 뉴웨더연구소, 브루클린 스포크, 웨스트민스터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기관들은 스마트시티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친환경적이려면 자동차의 지배에서 벗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혁신적인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브루클린 스포크의 운동가이자 파리의 차 없는 도시 캠페인 매니저 더그 고든은 "도시를 차 없는 곳으로 만드는 것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만, 사실은 단순하고 간단하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최종 선택권은 시민들에게 있다. 자동차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이 최종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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