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운영하는 전기 화물 자전거.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운영하는 전기 화물 자전거.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영국 맨체스터와 런던에 세 개의 마이크로모빌리티 배달 허브를 추가하고 영국에서 전기 화물 자전거를 활용한 상품 배달을 대폭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공식 발표와 함께 관련 동영상을 자체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아마존은 영국 교통 네트워크의 전기화 및 탈탄소화 정책에 부응해 향후 5년 동안 3억 파운드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전기 화물 자전거 허브의 확대는 이런 회사 정책의 일환이다.

회사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활용해 연간 200만 건 이상의 배달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런던과 맨체스터의 도로에서 과거 사용하던 배달용 밴을 폐기하고 화물 자전거로 대체한다. 이를 통해 도심의 교통 혼잡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공기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새로운 세 곳의 허브는 지난 7월에 발표된 마이크로모빌리티 정책과 통합된다. 당시 아마존은 런던을 중심으로 전기 화물 자전거 배송 방침을 밝혔었다. 아마존은 7월 이후 현재까지 런던의 탄소 초저 배출 지역(Ulez) 내에서 전기 화물 자전거와 전기 밴을 이용해 이미 500만 건 이상의 배송을 기록했다. 영국에서 아마존이 운영하는 전기 밴은 1000대를 넘는다.

맨체스터 전역에서의 전기 화물 자전거 배달은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런던에서는 웸블리와 사우스워크에 새로운 허브가 들어선다. 런던에서 운행되는 전기 화물 자전거는 3배 이상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영국 책임자 존 범프리는 "영국의 3억 파운드를 포함해 향후 5년 동안 유럽 전역에 10억 유로 이상이 투입될 것이며, 이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 제로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허브들은 전기 자전거 배달을 늘려 교통 혼잡을 줄이고, 대체 운송 방법을 모색하는 시정부를 지원할 것이다. 전기 화물 자전거 대수를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아마존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전역에도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현재 유럽 전역의 20개 이상의 도시 허브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임명된 제시 노먼 영국 탈탄소 및 기술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기 화물 자전거는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많은 배송 회사들이 채용하기를 적극 유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제로 탄소에 도달하겠다는 기후 서약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에서 100곳 이상, 전체적으로 375곳 이상이 서명했으며, 이들은 자연계를 보존하고 탈탄소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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