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한의사 10명중 8명..여약사 60% 상대적 우위

의료계의 남여 불균형이 초등교사의 '여초'에 버금갈 정도로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계와 달리 의료계에선 남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한약사의 경우 남성 비율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약사의 경우 여성 비율이 남성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의사수 10만9937명중 남성 의사는 8만1681명으로 74.30%를 차지했다. 여성 의사는 2만8256명으로 25.7% 비중을 보였다. 한의사의 경우 남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10명 중 8명이 남성 한의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한의사수 2만2542명중 79.31%(1만7879명)이 남성이었고, 여성 한의사는 4663명(20.69%)에 그쳤다.

치과의사 역시 남초 우위 현상이 두드러졌다. 남성 치과의사는 2만593명(74.91%)로 여성의사 6898명(25.0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다만 여성약사와 남성 약사는 60.38%(2만3696명)과 39.62%(1만5552명)으로 조사됐다.
의료계와 정반대로 학교 현장에서는 여초 현상이 심각하다.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남성 교사가 아예 없을 정도로 여성 초등교사와 남성 초등교사의 평균 성비가 8: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감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2018~2022학년도 초중고교과교사 성별 현황'에 따르면 남자 교사가 아예 없는 학교는 전국에 107곳이었다. 지난 2018년 77곳, 2020년 97곳에서 더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26개 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0명으로 조사됐다. 경북 15곳, 전북 13곳, 전남 12곳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초등 교사는 총 15만 1720명인데 이중 여성 교사는 11만 6788명으로 전체의 77.0%를 차지했다. 10명 중 8명이 여자 선생님인 셈이다. 올해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76.4%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여성 교사 비율은 64.2%로 소폭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