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쓰레기장 돼 버린 머스크의 'X'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48시간 동안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면서 '가짜 뉴스의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X의 사용자들은 전쟁에 대해 허위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공유하는 한편, 머스크는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을 안내해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CNN이 밝혔다.

주말 동안 여러 사용자가 미국이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지원을 보내고 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하는 백악관 보도 자료를 공유했다.

총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X의 계정은 7일 온라인에 게재된 조작된 백악관 보도 자료를 빠르게 퍼뜨렸다.

가짜 자료를 공유한 사람들 중 한 명인 소셜 미디어의 인플루언서 잭슨 힝클은 이것이 러시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미국에 호소해온 우크라이나가 미국 뺨을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자신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진 계정을 팔로우하도록 X 사용자에게 추천, 정보 혼란을 부추겼다.

머스크와 힝클은 나중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머스크는 나중에 “언제나 그렇듯,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라도 가능한 한 진실에 가깝게 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X는 또 다른 곳에서 예루살렘 포스트(erusalem Post)를 사칭한 계정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입원했다는 가짜 보고서를 공유했다.

이후 해당 계정은 정지되었다.

주말 동안 수많은 잘못된 동영상과 기타 게시물이 플랫폼에서 퍼져나갔다.

하마스 전사에게 체포된 이스라엘 장군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한 비디오는 9일까지 170만 번 이상 조회되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제로 아제르바이잔에서 분리주의자들을 구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X에서 #PalestineUnderAttack 해시태그와 함께 비행기가 격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50만 회 이상 조회되었다.

나중에 게시물에 첨부된 "커뮤니티 노트"에 언급된 바와 같이 이 비디오는 실제로 비디오 게임 아마(Arma) 3의 클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