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 샤르마(Alok Sharma)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은 현지시간 8일 열린 회의 두 번째 주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오늘날을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느냐, 아니면 손실 또는 피해를 입을 것이냐를 가름하는 선택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COP26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연설에서 샤르마는 이번 행사에서 각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앞으로의 과제는 이런 약속을 실제로 얼마나 지키느냐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자들은 산림 벌채를 중단하고 황폐해진 땅을 복원시킨다는데 합의했으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데도 동의했다. 물론 중국 등 핵심 국가가 여기에 서명하지는 않아 ‘반쪽짜리 합의’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다수 국가들의 합의와 서명을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민간에서의 지원사격도 있었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전 세계에서의 석탄 개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신흥국들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약했다.
이와 관련, 샤르마는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실행의 속도가 될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용서받지 못하는 세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알록 샤르마의 연설 전문이다.
지금은 적응이냐, 손실 또는 피해의 날이냐를 선택해야할 시점이다. 기후에 관한 한 우리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알다시피,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중앙유럽과 중국의 홍수, 북미와 호주의 산불, 남 마다가스카르의 세계 최초의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등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날씨 변화를 보아왔다.
어느 곳도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없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필연적으로 기후 적응 요구에 대응해 이곳 글래스고에서 뭉쳐야 하는 이유다. 이제는 복원을 위해 세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각국 장관들은 그간의 협상에 대한 그들의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거의 200개국과 함께 정치적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힘든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합의점을 찾는 것은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COP26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은 건설적인 정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글래스고에서 우리는 역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다. 나는 국가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로 유지하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조치를 취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 합의를 도출하기를 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나는 숲 복원과 땅의 적절한 사용, 석탄 사용의 단계적 중지 등 주요 주제에 대한 장관급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적응, 손실 또는 손상, 금융 재정, 섭씨 1.5도 이내에서의 억제, 합의된 주요 규칙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제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속도이다. 우리의 모든 협상과 합의에는 긴박감이 있어야 한다. 과학이 알려주는 경보음은 분명하고, 우리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나는 협상이 시의적절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물론 투명성과 포괄성을 보장하면서 말이다.
지난주 국가들은 지구를 보호하는데 모두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이런 약속들은 실제로 전달되고 설명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우리의 세계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중단한다고 해도, 수백만 명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적절한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회의에서 기후 주제에 대한 획기적인 진전을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각국 정상 및 민간부문에서의 약속을 환영한다. COP26 협상 결과와 약속을 지킬 것을 바란다.
손실과 피해를 방지 또는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큰 자원을 위한 길을 마련할 때다. 기후에 취약한 지역사회가 특히 그렇다.
글래스고에서 합의된 약속들이 이행되지 못한다면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우리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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