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국제 인공지능(AI) 시티 챌린지 주최측은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들을 세고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실제 상황에 맞는 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이 대회를 만들었다.
텍사스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처음 3년 동안은 미국 기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팀들이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중국 회사들은 네 개의 대회 중 세 개를 우승했다.
올해 7월 열린 대회에서 중국의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40여 개국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AI 시티 챌린지를 휩쓸었다. 중국 기업과 대학이 5개 부문에서 모두 1, 2위를 차지했다.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는 고속도로 영상으로 교통사고와 주차된 차량을 가려내는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스마트시티에 오랫동안 투자한 결과다. 수백 개의 중국 도시에서 시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으며,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절반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5G 무선 연결을 갖춘 에지 컴퓨팅, 카메라 및 센서의 확산으로 스마트시티 및 보안 감시 기술의 사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챌린지에 전시된 기술은 도시 계획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역작용으로 침해적 감시를 용이하게 할 수도 있다. 도로 위의 차량 수를 세는 것은 시민 엔지니어가 도로와 다리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여러 대의 실시간 카메라 피드를 통해 차량을 추적하는 것은 강력한 보안 감시 형식이다. AI 시티 챌린지 대회 중 하나는 참가자들에게 비디오 영상을 통해 자동차를 식별하도록 요청했다.
경쟁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민족주의와 긴장이 높아지고 AI의 위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심화됐다. 2019년 카네기 평화기금은 중국을 ‘글로벌 AI 감시의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그룹은 중국과 미국이 이 기술의 가장 큰 수출국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금융사의 투자를 금지한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를 60여 곳으로 확대했다. 또한 미 상원은 수십억 달러의 칩, AI, 공급망 신뢰성을 제공하는 경쟁력 혁신법을 통과시켰다. 동남아 국가와의 스마트시티 제휴 확대 등 스마트시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도전에 대한 중국의 우세에는 별표가 표시될 수 있다. 이 대회에 참석한 미국 정부 관계자 존 가로폴로는 올해 미국 팀의 참가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국가별로 참가자들을 추적하지 않는다.
스탠 콜드웰은 카네기멜론대학 프로젝트인 모빌리티21의 책임자로서 피츠버그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콜드웰은 중국이 R&D 투자를 2배로 늘리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스마트시티와 AI 기술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스마트시티의 발전은 두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상업 및 공공 서비스에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시티 브레인(City Brain)은 인구 1000만 명의 도시 항저우에서 1000개가 넘는 교통신호를 추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티 브레인 솔루션으로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고 비상 대응 요원을 위한 최적 통로를 마련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 감시에 쓰이는지의 여부는 논란은 많지만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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