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당뇨병 치료를 위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조현병 환자가 정신과적 증상 재발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학술지 랜싯 정신의학(Lancet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정신과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24% 낮았다. 정신건강 위기로 응급실을 찾을 가능성도 29% 낮았으며, 다른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보다도 입원 가능성이 낮았다.
호주 디킨대학교의 나즈메 다부디안 부연구위원이 이끈 연구팀은 미국에서 조현병과 제2형 당뇨병을 함께 앓는 환자 7만명 이상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뒤 체중이 줄어든 환자에게서 정신과 입원이 감소하는 경향이 가장 뚜렷했다.
다부디안 부연구위원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등 비만·당뇨병 치료제와 조현병 입원 가능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요인의 연관성과 그 원인을 확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대사 건강의 개선이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조현병 치료제를 환자가 더 꾸준히 복용하는 데 GLP-1 약물이 도움을 줬을 수 있다고 봤다.
장 호르몬을 모방하도록 개발된 GLP-1 계열 약물은 당뇨병·비만 치료에 쓰이며, 심장과 간 건강 등 비만 관련 질환에서도 이점이 확인됐다. 알코올 사용 장애 연구 등 뇌 건강 분야에서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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