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중성원자 양자컴퓨팅 기업 오큐티, 14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국내외 투자사 7곳 참여…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주도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 속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10. 15. 09:26
오큐티 로고. 오큐티 제공
오큐티 로고. 오큐티 제공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 오큐티가 14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으며, 뮤렉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슈미트, 제트벤처캐피탈(ZVC), 글로벌 이노베이션 랩스(GIL)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오큐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ZVC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과 산업 네트워크를 넓히고, 미국 벤처캐피털 GIL과 협력해 미국 연구기관 SRI(옛 스탠퍼드연구소)와 기술 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다. SRI는 엔비디아와 아이온큐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의 의장 기관이다.

오큐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이자 세계 최초로 256큐비트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큐에라(QuEra)의 창업 멤버인 김동규 대표가 설립했다. 레이저로 냉각한 중성원자를 활용해 논리큐비트 기반의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를 자체 설계·개발하고 있다.

논리큐비트는 양자오류정정 코드를 이용해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하는 기본 단위다. 오큐티는 오류정정 기술을 논리 연산과 통합해 계산 중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복잡한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핵심 설계 기술은 소프트웨어로 양자프로세서의 기능과 동작을 정의하는 SDQ(Software-Defined Quantum Processor)다. 하드웨어를 먼저 완성한 뒤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알고리즘 요구에 맞춰 양자프로세서의 구조와 동작 방식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류정정, 양자 알고리즘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해 연산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고 상용화 병목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오큐티는 확보한 자금을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에 투입하고,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성민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오큐티가 원자물리와 양자제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 역량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갖춰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오큐티가 기술 역량과 글로벌 기술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의 핵심 난제를 풀 팀이라고 판단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성과를 낸 만큼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오큐티 대표는 양자 얽힘의 정밀 제어를 바탕으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를 직접 설계·구축해 기존 컴퓨터의 계산 한계를 넘어서는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자본 파트너십을 마련한 만큼 오류정정 양자프로세서 개발부터 실제 활용까지 연결해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