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클리오가 홈쇼핑·면세점 등 비효율 유통채널을 걷어내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4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15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수익성 회복은 확인됐지만 외형 성장 회복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수수료 34% 줄였다…2분기 영업이익률 13.4% 분기 최대
클리오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72.8%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0.5%로 7.7%포인트 올랐다. 2분기만 보면 매출 868억원(+5.7%)에 영업이익 116억원(+230.0%), 영업이익률 13.4%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수익성 개선의 출발점은 채널 재편이다. 클리오는 지난해부터 홈쇼핑과 면세점 비중을 줄이고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바꿨다. 올해는 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데이터 방송으로 전환했다. 전사 매출에서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1%에서 4분기 7%로 내려갔다. 비용 부담이 큰 협업 프로모션과 기획세트 물량도 축소했다.
비용 구조에 그대로 반영됐다. 상반기 판관비는 650억원으로 11.2% 줄었고, 이 가운데 지급수수료와 판매수수료 합계는 187억원에서 123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는 289억원에서 264억원으로 8.7%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52.6%에서 50.1%로, 판관비율은 44.5%에서 39.4%로 동시에 낮아졌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주력 브랜드와 핵심 제품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유지하면서 판매수수료와 비효율적인 판촉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ER 6.4배, 동종 평균보다 38.5% 낮아…일회성 45억원은 변수
기업리서치센터는 클리오의 올해 연결 매출을 3386억원(+3.0%), 영업이익을 333억원(+102.4%), 영업이익률을 9.8%로 전망했다. 하반기 매출은 1734억원(+5.5%)으로 상반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지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159억원, 영업이익률 9.2%로 상반기보다 낮게 잡았다. 북미 신규 유통망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와 일본 사업 재편 비용을 반영한 보수적 추정이다.
지난 13일 종가 1만1210원 기준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다. 비교기업인 애경산업(14.4배)·에이블씨엔씨(10.1배)·아이패밀리에스씨(6.7배)의 PER 평균 10.4배보다 38.5% 낮고, PBR은 최근 5개년 밴드 최하단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수익성 개선에도 외형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외형 성장과 함께 개선된 영업이익률이 유지된다면 현재 과거 밴드 하단에 형성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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