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메타가 첫 프론티어 AI 모델을 선보였다. 메타는 12일(현지시간) 신규 AI 모델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Muse Wonder Full)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메타가 지난해 AI 조직을 메타 슈퍼인공지능 연구소로 재편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프론티어급 AI 모델이다. 기존 경량화 모델인 뮤즈 스파크보다 규모를 키워 코딩 등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과 성능 지표를 크게 끌어올렸다. 메타 자체 시험 결과에 따르면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은 앤트로픽의 페이블 5.1,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등 경쟁사 최신 모델과 대등하거나 일부 테스트에서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두 모델은 스케일링 단계를 확장하는 다음 단계이자 개인형 슈퍼인공지능을 향한 중요한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개발자용 메타 모델 API 기준 입력 토큰 100만개당 4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2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오픈AI의 GPT-6 솔이나 앤트로픽의 오퍼스 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상위 모델인 뮤즈 원더 풀은 뮤즈 코드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며 API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두 모델은 모두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뮤즈의 구동 엔진으로 탑재된다. 월 20달러 및 월 100달러 요금제 구독자에게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는 신규 모델의 장기 정보 기억 능력인 능동적 기억(Active Memory) 성능을 강조했다. 지속적 학습과 기억 구축 능력을 평가하는 메모리벤치(MemoryBench) 테스트에서 뮤즈 원더는 페이블, 오퍼스, 아스트라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카비야 코파라푸메타 수석연구원은 “이용자에게 중요한 내용을 며칠, 몇 주, 몇 달 이상 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모델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번 모델을 통해 자사 개인 비서 에이전트 서비스인 뮤즈의 이용자 유치와 유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출시된 뮤즈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약 900만건을 기록했으나,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최근 다운로드 증가세가 주춤하고 출시 14일 이후 이용자 유지율이 챗GPT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인공지능책임자는 인터뷰에서 “일부 이용자는 제품 활용 목적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AI나 에이전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진입 장벽을 느낀다”며 “뮤즈 원더는 최고의 프론티어 모델들과 겨룰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개인 및 업무용 에이전트에 특화된 최고의 모델로서 뮤즈의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라마 4의 흥행 부진 이후 2025년 AI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스케일 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인공지능책임자를 영입해 메타 슈퍼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억 명의 이용자에게 개인형 슈퍼인공지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뮤즈가 메타가 구축하는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메테우스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다.
최근 빅테크 업계의 에이전트 개발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닷츠(Dots)를 공개했으며, 구글은 제미나이 스파크를, 스타트업 인스팅트(Instinct)는 자사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다만 외부 웹사이트의 접근 제한은 에이전트 확장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현재 많은 웹사이트가 에이전트의 방문이나 실제 거래 수행을 차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홈디포와 스펙트럼 등이 에이전트 접속을 제한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아마존이 뮤즈의 결제 대행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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