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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복합 3.9조 수주' 두산에너빌리티, 네팔·美 원전 숙제 안고 3분기 맞는다

올해 가스복합 5건 3조8700억 수주…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는 개별 계약 전 네팔 UT-1 직원 6명 실종 43일째…EPC 4037억 현장 피해 조사는 수색 뒤로

산업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10. 09. 07:00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만 5건, 3조87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 다만 네팔 수력발전소 사고 수습과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의 계약 전환이라는 두 가지 미결 사안을 안고 3분기 실적 발표를 맞는다.

가스복합 5건 3조8700억…베트남에 스팀터빈 첫 공급

9일 공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일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한 계약금액은 838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579억원의 4.91%다. PVN 자회사 PTSC와 컨소시엄을 꾸려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스팀터빈을 직접 공급한다. 발전용량 1155MW,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이 회사 스팀터빈이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가스복합 수주는 이번 건을 포함해 5건, 3조8700억원이다.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 2단계와 오만 두큼, 8월 오만 미스파(9281억원), 지난달 하동복합(6659억원)이 앞서 계약됐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8조9859억원, 영업이익은 5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32% 늘었다. 에너빌리티 부문 상반기 수주는 7조1225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13조3214억원의 53.5%다. 6월 말 수주잔고는 26조3509억원이다.

수주 영역도 넓어졌다. 미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는 지난달 17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가 5월, NICE신용평가가 6월 각각 A-/안정적으로 올렸다.

네팔 UT-1, 실종 6명 생사 미확인…EPC 4037억 현장 멈췄다

8월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을 덮친 홍수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실종됐다. 8일로 사고 43일째다. 사고 한 달이 지난 지난달 25일까지 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사고 직후 40명 규모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라수와 지역에 500만달러를 지원했다.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8월 29일 현지로 갔고 정연인 대표이사가 수색을 지휘했다. 네팔 당국은 지난달 8일 대응 기조를 수색·구호에서 재건·복구로 바꿨다. 정부 해외긴급구호대 2진은 지난달 17일 복귀했고 현지에는 8명 규모 정부합동대응팀이 남았다.

사업 차질도 불가피하다. UT-1은 두산에너빌리티가 3억5750만달러(약 4037억원)에 수주한 216MW 규모 EPC 사업으로, 계약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2.4%다. 반기보고서 기준 공사 진행률은 68.39%, 공사기한은 올해 12월 30일이다. 남동발전은 사고 직후 상부 위어댐과 베이스캠프가 각각 90% 안팎 소실됐고 지하발전소는 매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팔 측 초기 추산 피해액은 19억5000만루피(약 176억원)로, 공사 지연비 등 간접비는 뺀 금액이다.

회사는 실종 직원 수색을 우선하고 피해 규모 확인과 보험 처리는 그 뒤 순차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손실 인식 여부와 보험 부보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美 원전 8기 프레임워크…두산 몫은 개별 계약에서 정해진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미투자펀드 가운데 최대 12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짓는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한국형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 AP1000 6기다. 건설비 1000억달러에 예비비 200억달러를 더한 규모로, 1단계에서 AP1000 2기를 먼저 착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위 계약의 주체가 아니다. 프레임워크에는 양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서명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을 수 있는 영역은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이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주기기·터빈 공급 계약은 5조6000억원이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합의가 개별 사업 확정은 아니며 부지와 사업구조를 정한 뒤 상업적 합리성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수주로 잡히려면 부지 선정, 인허가, EPC 계약, 기자재 발주가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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