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20일 경찰청과 함께 종로구 소재 서울경찰청에서 ‘제3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국민 지키미상’은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을 포상한다.
KB국민은행과 경찰청은 2022년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죄근절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 10명이 선정됐다.
택시기사를 포함해 숙박업과 금은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역시 택시를 운전하는 남편과 합동작전을 펼친 끝에 3억8000만원을 회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편은 승객이 5분도 안 되는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고, 택시 하차 이후 맞은편으로 건너가 바로 다른 택시에 승차한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그 택시는 마침 부인 이모씨가 모는 택시였다. 이 때부터 부부는 연락을 취하면서 112에 신고, 경찰이 수거책을 검거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수거책이 갖고 있던 피해금 3억8000만원도 회수됐다.
역시 택시를 운전하는 김모씨는 승객의 통화 내용 가운데 금감원 지시에 따라 현금 9000만원 상당을 금으로 바꾸고, 광주에서 숙박을 한 후 누군가를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다는 내용을 듣고 112에 신고했다. 덕분에 1억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숙박업주 배모씨는 20대 여성이 3일간 투숙하고 있어 ‘셀프감금’을 의심하던 중 관할서 형사로부터 숙박하는 여성이 피싱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고, 외출하려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막아서 총 3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텔 업주 이모씨는 객실을 청소 중 침대 뒤편에 설치되어 있던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발견한 즉시 112 신고하고 수사에 적극 조력하여 신속히 범인을 특정하려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금은방 업자인 김모씨는 골드바 구매자가 가격을 신경 쓰지 않고 휴대전화만 하고, 금 거래 단위를 어색하게 말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다. 덕분에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고 1168만원 피해 예방에 기여했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함께 KB국민은행이 마련한 100만원의 감사 포상금이 전달됐다.
박영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서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