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셀트리온이 4분기를 기점으로 앞서 지난 3분기와는 확연히 다른 차원 높은 실적 성장을 예고했다. 미국 생산시설 확보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장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가시화되면서 직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4Q 매출 30% 이상 신장..영업이익률 40% 전망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 4분기 실적은 직전 3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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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이 지난 3분기 종료되고, 신규 제품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지표 전반에서 압도적인 개선세가 기대된다.

매출액은 직전 3분기 대비 최소 30% 이상 신장되고, 영업이익률이 40% 내외 수준으로 획기적인 개선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30%대 중반으로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이날 발표 내용의 주요 골자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2038년까지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고수익 신제품, 글로벌 시장 '쌍끌이' 견인

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신규 출시된 고수익 제품들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옴리클로’(오말리주맙) 등이 출시 초반부터 현지에서 가파른 처방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에는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가 유럽 시장에 추가 출시되어 매출 확대에 더욱 기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제약 시장에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큰 호평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마다 차원이 다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조 투자 美 공장 인수, '관세 리스크' 근본 해소

셀트리온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시설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완료하고,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약 5년에 걸쳐 6만6,000L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현지 관세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약 4조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충남 예산, 충북 오창 등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해 국내외 생산 균형을 맞추고, 비미국 지역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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